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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일상 생활 팁)

지극히 개인적인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MAST 4단계 증상)

지극히 개인적인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

(MAST검사 4단계 증상)



얼마 전 생과일로 열대과일인 '망고'를 먹고 피부 발진이 생겨서 피부과에 방문 후 알레르기 검사인 MAST검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검사 결과 62가지의 알러지 인자 중에서 가장 높은 4단계라는 수치를 보여주었던 고양이 알레르기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마스트 검사의 알레르기 단계는 0에서 6까지 총 7가지 단계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알레르기 정도가 심해짐을 의미합니다. 0등급은 알레르기가 없음을 뜻하고 6단계는 최대치를 나타냅니다.

저의 고양이 알레르기는 4등급(high 높음)으로 20.40 IU/mL 이라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스트 검사결과 알레르기 알러지 고양이 천식 결막염 증상




사실 고양이 알레르기는 그 증상이 심한 편이었기 때문에 마스트검사를 하기 전부터 잘 알고 있는 알러지였습니다.

지금껏 집에서 고양이를 키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몰랐었지만, 약 5~6년 전쯤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던 지인의 집에 방문하면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고양이를 가까이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털이 있는 모든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운이 좋게도 온순한 길고양이를 마주치게 되면 만져보거나 먹이를 주러 가까이 간 적이 있었지만 짧은 순간의 접촉이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던 적은 없었습니다. 

(있었다고 해도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미미 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고양이를 키우는 그 지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약간 무서워하기도 했던 때라서 고양이에게 가까이 가지 않았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당연히 제 몸에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몇 년 후 지인의 고양이가 한 마리에서 두 마리로 늘어났을 때 벌어졌습니다.

고양이라는 동물에 친숙해지기도 했고, 두 번째 고양이가 소위 말하는 '개냥이'로 사람에게 애교가 엄청 많은 고양이였던 것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당연히 살갑게 다가오는 고양이가 너무 예뻐 보였고 결국 고양이를 쓰다듬고 안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서서히 눈이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눈동자가 빨갛게 충혈되고 심지어는 눈의 점막이 부풀어올라 눈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심한 증상(결막염)을 보였습니다. 

눈은 점점 그 강도가 심해져서 미쳐버릴 것처럼 간지러웠고 지인의 집에서 나올 때까지 증상이 점점 심해져만 갔습니다.

영문모를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말로만 듣던 고양이 알레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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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이 흐른 후 다시 그 지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고양이가 아무리 귀여워도 절대로 접촉하지 않겠다 다짐을 하고(지난번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너무 괴로웠으므로)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 그 집에 들어섰습니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부터 지난번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눈의 간지럼증이 점점 심해지며 충혈되고, 점막이 부어오르는 증상입니다. 부어오른 눈 때문에 이번에는 앞을 잘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세면대로 가서 눈을 아무리 씻어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고양이 알레르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 알러지 마스트 테스트 MAST 검사 자수



눈 결막염 증상 외에도 단 한 번 특이하게도 다른 증상을 경험한 일이 있습니다.

다른 지인의 집에 갔을 때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는데요. 이 녀석이 워낙 낯을 많이 가려서 낯선 사람인 저를 피해 숨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양이 꼬리 한 번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저의 알러지 증상은 가벼운 천식으로 발현되었습니다.

한 번 보지도 못한 고양이로 인해 처음 경험해 보았던 천식은 목구멍이 좁아진 느낌이 들면서 숨쉬기가 버겁고,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아 대화가 불가능한 정도였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저의 고양이 알레르기는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과 오래 가까이 있을 때에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사용한 쿠션을 안고 있기만 해도 눈이 간지러울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가 있는 실내에 들어가게 되면 파우치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심할 때에는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의 가장 괴로운 점은 눈의 간지러움입니다. 다행히 증상이 망고를 먹었을 때처럼 피부 발진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저의 조카 네 명 모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데 끊임없이 재채기가 나기도 하고 결막염이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알레르기도 유전이 되나 봅니다.)



몇 년 전에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고양이를 키우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분명히 정든 고양이를 떠나보내게 되었을 테니까요.

저의 고양이 알레르기 등급인 4등급도 이렇게 힘든데 5등급, 6등급인 경우는 그 증상이 얼마나 괴로울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고양이나 강아지(개)를 키우시기 전에 온 가족이 함께 마스트 검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처럼 고양이 알레르기가 심한데도 알레르기가 있는지 평생을 모르고 살았던 사람도 있으니까요.

동물을 분양받아 키우는 것도 어찌 보면 가족을 들이는 일과 다름이 없으니 그만큼 신중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귀여운 고양이들을 사진과 그림으로 보거나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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