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람풍 '루왁커피' LUWAK COFFEE(긴꼬리 사향고양이)

수마트라섬 람풍 커피

인도네시아 루왁커피 Luwak Coffee

인도네시아 여행을 다녀온 지인에게 르왁커피를 선물 받았습니다.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한 커피라더니 가죽으로 싸여있는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원두상태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커피이름은 커피 생산국가와 생산지 명칭으로 이름이 붙여지는 것으로 생각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유명한 자마이카 블루마우틴 커피가 자마이카의 블루마운틴이라는 곳에서 생산된 커피인것 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루왁은 생산지명이 아니고 독특한 생산 방식에서 유래된 이름 입니다.

루왁은 긴꼬리 사향고양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루왁커피(Kopi Luwak)는 그 이름답게 긴꼬리 사향고양이와 연관이 깊습니다.

그 생산 과정은 이러합니다. 먼저 긴꼬리 사향 고양이가 달콤한 커피열매를 먹습니다.

그러면 과육은 소화가 되고, 커피 열매의 씨앗인 생두는 소화가 되지 못하고 배설물과 함께 배설됩니다.

마지막으로 배설물과 함께 나온 그 커피를 로스팅해서 내려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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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설명을 읽어보면 별로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루왁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예민한 미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인지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오히려 저에게는 그 보다 볶은지 얼마 되지않은 일반적인 신선한 커피가 훨씬 맛있습니다.

어쨌는 고급 커피라고 하기도 하고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맛을 보게 되겠지만 역시 별로 끌리지는 않습니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포장에 엄청나게 공을 들인 것처럼 보입니다.

부드러운 가죽에 싸여 금박으로 글자가 새겨진 고급케이스는 버리기 아까울 정도입니다. 선물용으로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워낙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어서 개봉하며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단에 위치한 람풍이라는 지역(INDONESIA LAMPUNG)에서 생산된 커피 입니다.

회사 이름으로 보이는 Harum은 향기롭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닐 패키지에는 수마트라 아라비카와 로버스타가 블렌딩 되어있다고 쓰여있습니다.

(커피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라는 품종으로 나눠집니다.)

설명서에는 루왁커피 소개와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는 방법도 그림과 영문으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설명된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커피 5g에 160ml의 따듯한 물을 넣고  2분 정도 기다려서 커피가루를 바닥에 가라앉힌 후 마시라고 쓰여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아닌 개인의 취향대로 내려서 마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커피메이커를 이용해서 드립해서 내려 마실 예정입니다.

르왁커피의 문제는 루왁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긴꼬리사향고양이가 학대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는 노지나 농장에 있는 커피나무에 열린 달콤한 열매를 사향고양이가 먹고 배설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이것이 사업이 되면서 좁은 철장 안에 사향고양이가 갇히게 되고, 먹이대신 다량의 커피열매를 억지로 먹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거에 커피 열매를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과육의 맛이 달콤해서 먹을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 갇혀서 매일 억지로 먹여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렇게 생산된 것을 알게된 이상 비싸고 고급스러운 커피라고 마냥 좋아할 수는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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