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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신(리뷰)

선인장 조차 죽이는 당신에게 필요한 게임 VIRIDI

선인장 조차 죽이는 식물을 잘 기르지 못하는 당신 추천

다육식물을 키우는 힐링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Viridi 비리디



라틴어 víride라는 녹색, 초록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따온 이름 viridi(비리디)라는 그 이름에 어울리게 식물을 키우는 무료 게임입니다.

식물 중에서도 특이하게도 다육식물을 육성하는 게임인데요. 평소에 다육 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 게임을 발견하자마자 설치 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사실 평소에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게임에 무지한 편인데요. 이 Viridi라는 게임은 정적이면서도 단순해서 느긋한 마음으로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그래픽이 세심하고 색감도 너무 예쁩니다.) 

직접 화분에 이름을 지어 줄 수 있고, 화분 둘레를 끊임없이 기어 다니는 달팽이의 이름도 별도로 지정해줄 수 있습니다. 이름을 작명해 줌으로써 휴대폰 화면 속의 식물 화분일 뿐이지만 정을 붙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름은 언제든지 변경 가능합니다.) 저는 화분 이름은 겨울에서 따온 '겨우리', 달팽이 이름은 화분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어서 '팽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달팽이의 그 팽이 이기도 합니다.) 각각 다육 식물도 초기에는 품종명으로 되어있지만 원한다면 각자의 이름을 붙여줄 수도 있습니다.(저는 식물에도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품종명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게임 방법은 단순합니다. 마음에 드는 화분 디자인을 고르고 다육을 심고 성장시키면 됩니다. 


Viridi 다육식물 육성 다육 화분 키우기 모바일 안드로이드 게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식물을 하나씩 클릭해서 물을 주고 잡초도 터치해서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물을 주지 않으면 다육의 색의 채도가 낮아지는데 식물을 하나하나 클릭해서 물을 주면 다시 선명한 컬러로 살아납니다. 다육식물의 특성답게 물을 많이 주면 안 되는데요. 물을 두 번 이상 주게 되면 식물의 상태가 안 좋아집니다. 이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 가능합니다. 하지만 물을 더 많이 주게 되면 그 식물은 죽게 됩니다. 실제 다육식물도 물을 많이 주면 안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물을 너무 오랜 시간 주지 않으면 식물이 말라버리는것 같습니다.(일주일정도 게임에 접속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는데 말라버린 다육도 물을 다시 주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은 방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잡초는 제거해주지 않아도 특별한 일은 벌어지지 않는 것 같은데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로 화분이 지저분해 보이거나 다육식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시야를 방해하게 됩니다.


(왼쪽 사진: 방치되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식물의 색감이 안 예쁘게 변했고 군데군데 잡초도 무성합니다.)

Viridi 다육식물 랜덤 식물 선물 다육 키우기 모바일게임

(오른쪽 사진: 일주일에 한 번 1개씩 선물로 주는 랜덤식물입니다. 선물 받는 순간을 캡처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유료 결재를 하지 않아도 일주일에 한 개씩 새로운 식물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선물로 받는 식물의 종류는 랜덤으로 지급되며, 새로운 종류의 식물일 때도 있고 이미 가지고 있는 식물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게임을 꾸준하게 하기만 한다면 돈을 내고 다른 품종을 구입을 하지 않아도 무료로 주는 식물 만으로도 화분을 예쁘게 가꾸기는 충분합니다. 시간과 공을 들이는 만큼 더 애착이 생깁니다. (식물을 취향대로 이리저리 배치해 보기도 가능합니다.)


화분의 배경이 텅 비어 보이지만 매일 게임을 실행하다 보면 가 오는 날도 있고, 붉게 노을이 지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밤에 접속했더니 반딧불이가 노란 불빛을 반짝이며 날아다녀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다육식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며 분할하기도 하고, 꽃대를 올려 화려한 색상의 꽃을 피울 때도 있습니다. 저는 Viridi에 있는 모든 종의 식물을 키워본 것은 아니지만 어떤 때에는 가장 키워보고 싶었던 붉은색의 리톱스를 선물로 받아 기분이 매우 좋을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 심었던 식물인 알로에에도 정이 들었습니다. 사실 실제로 식물을 키울 때 특히, 다육식물을 오래 키우지 못하고 죽게 만들었던 경험이 많아서 게임으로 부담 없이 식물의 생장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