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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신(리뷰)

페미싸이클(femmy cycle cup) 생리컵 직구 사용후기(레귤러 사이즈)

페미싸이클(femmy cycle cup)

생리컵, 월경컵을 구입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생리컵을 사용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많은 검색과 고민 끝에 페미사이클을 선택하였습니다.

생리컵은 회사도 다양할 뿐 아니라 사이즈와 모양과 재질 또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른 제품은 사용 해보지 않았으므로 페미사이클 만을 사용해 본 생리컵 초보자의 개인적인 후기임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무수한 생리컵들 가운데서 페미사이클 FemmyCycle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데요.

크게 아래의 두 가지의 이유 때문에 패미싸이클을 선택했습니다.


1. 페미사이클은 일반적인 컵모양이 아닙니다.

페미싸이클은 생리혈이 흐르거나 역류하지 않게 만들어진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생리양이 많은 편이라서 항상 샐까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월경기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월경기간이면 신체 컨디션도 안좋은데 손빨래와 이불빨래가 너무 힘들었어요.)

풀타임 직장인이라 장시간 앉아있는 일이 많아 늘 신경 쓰였습니다.

밤에 잠을 잘 때에도 숙면을 취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페미싸이클의 흐르지않는 이 독특한 구조는 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습니다.


2. 고리 모양(링모양)의 손잡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리컵들은 끝이 길쭉한 막대 형태로, 생리컵 제거 시 그 길쭉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고 빼야 하는 구조입니다.

저는 생리컵을 사용해보지 않은 무경험자였기 때문에 상상 속에서 그 길쭉한 부분이 미끄러워서 손에 잘 잡히지 않을까 걱정 되었습니다.

그러나 페미싸이클의 고리모양 손잡이를 봤을때 생리컵을 빼는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생리컵을 판매하는 회사가 없기 때문에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저는 아마존 AMAZON.com에서 구입 하려고 알아보다가 조금 더 나은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곳은 큐텐(Quu10) 이라는 구매대행 사이트입니다.

배송비까지 37.9달러에 구입했습니다. 환율로 따지면 약 43,000원 정도 됩니다.

배송은 주문하고 딱 7일 만에 받을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배송되어 오느라 상자가 조금 찌그러지기는 했지만 매우 양호한 상태로 왔습니다.

내용물이 변형되거나 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구 배송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현재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구입 의향이 있으신 분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패미사이클 주문서 가격






사실 일반적인 일회용 생리대에 비하면 생리컵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페미사이클의 수명인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니 따져보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도 아닙니다.

(패미사이클은 생리컵들 중 가격이 높은 편이며, 페미싸이클 외에 저렴한 생리컵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환경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년치 일회용 생리대 쓰레기, 사용되는 휴지의 양를 생각해 봅니다. (휴지가 먼지가 많고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생리컵을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하는 것이 환경이나 쓰레기 문제에도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레귤러 사이즈 입니다.

페미사이클은 총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teen, low, regular)

teen 틴사이즈는 10대들이 사용하는 사이즈로 아주 마르고 체구가 작은 성인도 사용 가능한 것 같습니다.

low 로우사이즈는 질 입구부터 자궁경부까지의 길이가 짧으신 분들이 사용하는 것이구요.

regular 레귤러사이즈는 일반적인 보통 신체의 성인 여성들이 사용하는 사이즈 입니다.

사이즈를 고르는 방법은 생리기간 중 질에 손가락을 넣어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재는 것이 사이즈를 찾는데 가장 정확 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음 생리까지 기다리기도 싫고, 귀찮은 마음도 있어서 길이를 재지않고 그냥 래귤러 regular로 구입했습니다.

다행이 저는 보통의 평범한 몸을 가진 여성이었므로 레귤러사이즈가 딱 맞았습니다.

(사용해 보고 맞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사이즈로 구입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구입 했습니다.)


저 처럼 길이를 재보기 싫거나 귀찮은 보통의 몸이라면 레귤러 사이즈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낮은 포궁용으로 구입 하였다가 맞지 않으면 생리컵이 몸속에 깊이 들어가서 꺼내기 쉽지 않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틴사이즈로 구입해서 사용할 때에는 생리혈이 밖으로 엄청 새어 나왔었는데 레귤러로 바꿨더니 전혀 새지 않고 좋았다는 글도 읽었습니다.




페미사이클 직구




페미사이클을 개봉했습니다.

종이상자 안에 생리컵과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페미사이클 레귤러 사용기



 

페미사이클을 개봉 후 실물로 봤을 때 생각보다 큰 크기에 살짝 놀랐습니다.

틴사이즈로 살껄 그랬나 살짝 후회도 했지만 어차피 엎질러진 물 입니다.

이미 내 앞에 도착해 있는 페미싸이클입니다.


생리컵을 저 상태로 그대로 넣을 수는 없습니다.

접어서 넣어야 하는 데 생리컵 접는 방법도 매우 다양합니다.

유투브에 있는 많은 방법 중에 저는 [라비아]와 [C폴더] 2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라비아 접기방법이 사용하기 매우 편했기 때문에 계속 라비아접기로 사용 했습니다.



사용후기는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걸 왜 이제야 알았나!"



구입 전 수많은 후기들을 읽어보며 좋다는 분들이 많았지만 실패담도 많이 봤습니다.

밑져야 본전으로 구입해 본 생리컵일 뿐인데 앞으로 남은 일생 동안 다시 일회용 생리대를 착용하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 만큼 페미사이클 생리컵은 저에게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새지 않는다. (새더라도 하루종일 한 두 방울정도이며 팬티라이너로 커버될 정도 입니다.)

2. 습한 느낌, 찝찝한 느낌이 전혀 없다. (피부 민감하신 분들, 피부염 걱정이 없습니다.)

3. 밤에 생리대를 갈아 줄 필요가 없다. (패미사이클은 최대12시간까지 착용 가능합니다.)

4. 달라붙는 옷을 입어도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다. (평소에 스키니진을 즐겨입는 저로써는 이 부분도 빠질 수 업는 부분이었습다.)


평소와 같이 일상 생활과 숙면이 가능 합니다.

생리컵을 착용한 첫 날에는 넣기도 힘들고 배에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루종일 그 느낌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생리컵이 나에게 안맞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삼일 시간이 흐를수록 내 몸이 적응을 하는지 생리컵을 착용하고도 아무 느낌도 없이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적응 기간은 개인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착용할 때와 제거할 때 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하면 할수록 요령이라는 것이 생겨서 아직 손 쉽게는 아니지만 수월하게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리컵을 넣는 것도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좀 힘들었습니다. 글로 읽고 눈으로만 봤지 해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합니다.

라비아로 잘 접어서 최대한 숨을 내쉬며 천천히 넣다보면 이것도 요령이 생깁니다. (어떤 방향으로 들어가야 할지 요령이 생깁니다.)

처음 몇 번은 넣는 과정이 힘들어서 다시 생리대로 돌아갈까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잠깐의 과정만 감수하면 하루 종일 너무 편하기 때문에 다시는 찝찝한 생리대를 착용할 수 없어졌습니다. 


처음 생리컵을 뺄 때는 고통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리컵을 제거할 때 릴렉스 하지말고 오히려 끝까지 힘을 주며 빼니 고통없이 나왔습니다.

넣을 때는 최대한 릴렉스하며 넣고 뺄때는 끝까지 힘을 주며 빼는 것이 제가 터특한 요령 입니다.

생리컵 제거할 때 아프신 분들 한 번 최대한 힘을 주며 빼 보세요.






아래는 동봉 되어있는 페미사이클 설명서 입니다.

그림으로 설명이 자세히 되어있습니다.

하시기 전 동영상이나 사진, 경험담으로 충분히 숙지 후에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패미싸이클 영문 사진 설명서




물론 생리컵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1. 비싸다.

2. 넣고 빼기 불편하다.

3. 장소의 제약을 받는다.

4. 몸에 뭘 넣는 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5. 직구나 구매대행으로 구입해야 한다.

등.


2년치 생리대값을 생각해보면 생리컵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넣고 빼는 것도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요령이 생기고 익숙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생리컵을 비울 때 집 이외의 장소가 불편할 수 있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저는 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고, 회사 화장실에서 생리컵을 비웁니다. 

일회용 생리대를 챙기는 대신 생수병을 가지고 들어가서 생리컵을 헹궈냅니다.

페미사이클은 최대 12시간동안 착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근무시간에 따라서 회사에서는 비우지 않거나 하루에 한 번 정도 생리컵을 비우게 됩니다.

그 정도는 충분이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구나 구매대행이 좀 번거롭다고 생각 하실수도 있지만 해보시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구매대행 사이트는 한글로 되어있고 일반 쇼핑몰과 결재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몸에 뭘 넣는 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이건 개인차 이므로 넘어갑니다.



생리컵은 많은 장단점이 있고, 선택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저는 이번에 생리컵을 경험해 봤고 앞으로는 일회용 생리대를 구입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일회용 또는 면생리대를 사용 하는데 불편함이 있으신 분들에게 생리컵은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생리(월경)을 처리 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일회용생리대, 면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종류도 선택의 폭도 다양합니다.

좋은 선택 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적인 후기를 마칩니다.

생리컵을 처음 사용해 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랍니다.







페미사이클 부직포 파우치


위 사진은 페미사이클 파우치인데 이건 그냥 사진으로만 남기고 버렸습니다.

조잡한 부직포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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