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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신(리뷰)

글쓰는 여자에게 어울리는 단아하고 섬세한 곡선이 아름다운 세일러 만년필 (프로피트 영 White)

글쓰는 여자에게 어울리는
단아하고 섬세한 곡선이 아름다운 세일러(Sailor) 만년필


저는 문구용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수집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만년필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가끔 저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매력 있는 제품들을 만나면 조금씩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일본의 만년필 회사 세일러(Sailor) 만년필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세일러 만년필의 모델 이름은 '프로피트 영(Propit Young)' 입니다.
색상은 화이트 은장으로 가지고 있습니다.(금색으로 도금된 제품들도 있습니다.)
프로피트영의 순백의 하얀 몸체에 단아한 곡선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레진으로 된 몸체의 가운데(뚜껑 끝부분)와 양 끝쪽에는 스텐으로 된 실버 띠가 둘러져있어서 깨끗해 보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더해집니다.


세일러 만년필 몸체 뚜껑 화이트 은장 흰색 실버 일본




팁도 마찬가지로 실버팁이며 화려한 문양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촉은 Ef촉입니다.
세일러 만년필이 타사의 만년필 촉에 비해 같은 EF촉이라도 두께가 얇게 나왔다는 평이 있습니다.
평소 글씨를 작게 쓰시거나 가늘게 써지는 펜촉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세일러 만년필 Ef촉을 경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더 가늘게 써지는 촉인 Ef촉(세필) 보다 중간 두께의 촉인 F촉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이미 중간 굵기의 펜촉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터라 이번에는 가는 촉으로 Ef(세필촉)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저는 아주 얇은 촉은 선호하지 않는 편 입니다만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작게 글씨를 쓸 때 간혹 필요하기도 합니다.)


영 프로피트의 곡선은 여성스럽고 단아 합니다. 화이트 바디와 실버팁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실버 팁의 화려한 무늬가 이 만년필을 클래식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팁의 정 가운데 새겨진 1911이라는 숫자와 함께 닻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세일러 만년필 회사가 1911년에 시작된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일본을 방문했던 영국 선원의 만년필을 보고 영감을 받아 어디에 내놓아도 우아하고 가장 정밀한 만년필을 생산하고 하고자 한 것에서 세일러라는 회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세일러' 인가 봅니다.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가 대단합니다.


세일러 일본 만년필 정교함 실버 은장 닻 1911년


제가 소장하고 있는 SAILOR세일러 제품도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몸체 가운데 실버 띠(펜뚜껑의 끝부분)에 made in japan 이라고 각인되어 있습니다.)
세일러 만년필은 아주 저렴한 제품부터 고가의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습니다.
고가의 제품은 물론이겠고, 제가 예전에 구입해 보았던 저가의 제품 또한 일본 특유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느낌이 듭니다.
제품의 마감이 비슷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뛰어난 편입니다.
(물론 고가의 제품과 비교해서 소재와 디자인, 내구성의 차이는 클 것입니다.)


세일러 '프로피트 영' 만년필의 가격은 제가 구입할 당시 가격은 6~7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직접 시필해 본 후 구입하지 않고 만년필 전문 쇼핑몰에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지는 4년 정도 되었고 현재 판매되는 가격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무료로 각인을 해준다기에 각인신청을 해서 저의 이름 이니셜을 뚜껑 부분에 받았습니다.
'프로피트 영'은 만년필 중에서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실용적인 만년필이라 입문용으로나 학생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일러에는 더 저렴한 1만원 이하~2만원 대 보급형 제품들도 많습니다.)


sailor 세일러 만년필 화이트 은장 실버 흰색


영 프로피트는 포인트가 되는 반짝이는 금속 부분이 있어서 '라미 사파리 Lamy Safari'처럼 너무 흔하거나 컬러풀한 팬시 느낌이 덜 합니다. 
블랙 금장, 블랙 은장, 레드 금장, 옐로 금장, 핑크 은장 등 선택할 수 있는 색상도 다양합니다.
(핑크도 쨍한 핑크가 아니고  벚꽃색으로 은은한 것이 여성스럽고 너무 예뻤습니다. 기회가 되면 핑크색도 하나 더 구입해보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입학선물은 물론 글쓰기를 즐기는 여성이나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분께도 어울리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필촉(Ef)도 선택할 수 있으므로 세밀화나 그림이나 만화를 그릴 때 명암 넣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