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속초여행: 회를 안좋아하는 당신께 추천하는 메뉴(감자옹심이 맛집,오징어라면,닭강정)

1박2일 고성~속초 여행

해산물을 안좋아하는 당신께 추천하는 저녁식사 메뉴 &맛집

속초중앙시장: 감나무집 감자옹심이

만석 닭강정&오징어회&메밀전병

그리고,오징어 라면

2017/07/30 - 성게알이 잔뜩 들어간 성게 비빔밥과 물회(고성군 토성면 KTU연수원 근처 맛집)

얼마전 고성과 속초에서 1박2일의 짧은 휴가를 즐기고 왔습니다. 해수욕과 관광도 물론 좋지만, 가장 중점은 식도락 여행이었습니다.

바닷가이니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과 횟집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평소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일행과 함께한 여행이었기에 매번 해산물을 먹을 수는 없었고, 회가 아닌 다른 메뉴로 푸짐한 저녁메뉴와 아침식사까지 즐겼습니다.

고성과 속초를 갈때마다 빼먹지 않고 들르는 곳이 바로 속초중앙시장입니다. 시장 안에는 TV에 소개된 맛집도 많거니와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속초 중앙시장을 들러서 저녁메뉴와 아침식사까지 해결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강원도 감자가 맛이 좋은 것은 두 말하면 입 아픕니다. 바다에서 과도한 물놀이 후 몸이 으슬으슬한 것이 따끈한 것을 먹고 싶어서 찾은 곳은 속초중앙시장에 있는 감나무집 이라는 감자옹심이 전문점 입니다. 이 식당은 여행오기 전에 검색해서 찾아보고 온 맛집 입니다. 저는 지도어플을 보며 찾아갔습니다만 주변에 감나무집 어디냐고 물어보면 다 알려줄 만큼 근방에서는 오래되고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기본 2인분을 주문하니 뜨끈한 국물에 쫄깃하고 고소한 감자 옹심이가 담긴 작은 항아리 모양의 뚝배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열무김치와 깍두기 김치가 기본찬으로 나옵니다. 식당을 찾아갈 때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는데 이보다 날씨와 딱 어울리는 메뉴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탁월한 메뉴선택 이었습니다.

맛은 엄청나게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정성이 담긴 음식의 맛 같았습니다. 국물 한 숟가락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었습니다. 특색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분명히 맛이 있었고 자꾸자꾸 먹고싶은 맛, 그래서 먹고난 후에도 든든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에 속초에 오게되면 또 들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먹는 양이 많은 편이라서 2인분이라고는 해도 양이 그리 푸짐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딱 알맞은 양 입니다. 어차피 속초 중앙시장에서 먹거리를 구입해서 숙소로 들어갈 예정이었기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래는 숙소에서 소주&맥주와 먹기위해 속초중앙시장에서 구입한 것.

첫번째로 구입한 것은 만석닭강정!

속초중앙시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집 닭강정 종이상자를 들고 있다고 하는 것이 과언이 아닐정도로 유명한 만석 닭강정입니다. 그래서인지 속초에 와서 안먹으면 섭섭한 메뉴일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차갑게 식혀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중에 사먹기도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서 구입해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평일 애매한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시장 근처는 주차하기가 정말 힘들 정도로 사람이 붐빕니다. 순살도 있지만 원조인 뼈있는 닭강정을 17,000원에 구입 했습니다. 먹을 때 간혹 나오는 작게 잘린 뼈조각을 조심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뼈가 있는 닭강정이 조금 더 맛있는 것 같은 개인적인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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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구입한 것은 메밀전병!

원래 왕새우튀김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너무 튀긴 것만 먹는 것 같아서 구입한 메밀전병(1개에 1,000원). 얇게 부친 메밀전 안에 다진 김치가 들어있었습니다. 맛은 그냥 평범한 메밀전병 맛. 새우튀김을 살 껄...하고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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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구입한 것은 오징어회!

동해바다에 와서 오징어회 안먹으면 정말 섭섭합니다. 동해에서 오징어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마른오징어와 반건조 오징어를 사가는 것도 좋지만 꼭 맛봐야 하는 것이 갓 잡은 싱싱한 오징어 회! 라고 생각합니다. 회를 좋아하지 않는 일행이 있지만 초장에 찍어먹는 오징어회는 그래도 잘 먹더라구요.(아마도 초장맛으로 먹는 거겠지요...) 

만약 오징어회 조차 안먹는 일행이 있더라도 오징어회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구입 합니다. 속초중앙시장에서 살아있는 큰 오징어 2마리를 회쳐서 포장해 주는데 15,000원 이었습니다. 초장은 1,000원을 별도로 내고 구입합니다.

▼ 아래는 아침에 숙소에서 어젯밤 먹다남은 오징어회를 넣고 끓여 오징어라면 입니다.

어젯밤.. 아무래도 감자옹심이와 닭강정으로 배를 채우다보니, 그리고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일행과 먹다보니 오징어회가 많이 남았습니다. 싱싱하게 살아있던 오징어를 회 뜬 것이 아까워 밤세 숙소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눈뜨자마자 매점에 달려가 라면을 사와서 남은 오징어회를 넣어 끓였습니다.

큰 기대 없었는데 그 국물 맛은 정말이지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또 먹고 싶어지는 맛. 물론 해장에도 최고였습니다. 휴가 첫날 너무 과도하게 놀아서인지 아침부터 음식점을 찾아나서는 것도 귀찮았는데 이런 별미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2017/07/30 - 성게알이 잔뜩 들어간 성게 비빔밥과 물회(고성군 토성면 KTU연수원 근처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