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알이 잔뜩 들어간 성게 비빔밥과 물회(고성군 토성면 KTU연수원 근처 맛집)

강원도 고성 토성면: 봉포해수욕장 근처 맛집

성게 알이 잔뜩 들어간 성게비빔밥과 물회

영순네 횟집 & KTU연수원

2017/07/30 - 1박2일 속초여행: 회를 안좋아하는 당신께 추천하는 메뉴(감자옹심이 맛집,오징어라면,닭강정)

7월 마지막주 평일에 고성과 속초를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숙소는 KTU연수원(전국택시연합연수원/전택노련연수원)으로 지인의 소개로 예약 후 이용하였습니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평일이어서인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었고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습니다.

KTU 연수원(KTU 클래식하우스)은 실내 취사가 가능하고(프라이팬, 전골냄비, 중형 냄비, 그릇, 수저 구비 되어있음), 침구도 깔끔했습니다. 또 야외에서 바베큐가 가능하고(꼭 고기 준비해서 가세요!), 연수원 내에 매점(오전8시 오픈)이 있어서 미리 챙겨오지 못한 식품(라면, 물 등)이나 물품(칫솔 등)을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연수원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외부 장소가 넓어서, 숙소가 대부분 입실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조용하고 한가로운 분위기 입니다. 숙소 뒷편에는 작지만 실외 수영장도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도 부담없이 다녀오기에 좋을 듯 합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천진해수욕장과 봉포해수욕장으로 사실 이 두 해수욕장은 특별한 구분없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속초쪽 해수욕장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여유롭고 좋은 환경이었으며, 굳이 따져보자면 천진해수욕장에 사람이 조금 더 많은 편이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북적이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고성 쪽에서 해수욕을 즐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얼마 전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점심때쯤 고성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 하기 전에 봉포해변과 가까운 바다 바로 앞에 자리한 '영순네 횟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여행 하루 전까지 아무 계획없이 있다가, 뒤늦게 맛집을 검색해서 숙소근처에 물회와 성게알비빔밥이 맛있는 집(특히, 여행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집)이라고 하여 방문했습니다.

식당 주변에 주차공간도 여유로웠습니다. 식당 바로 앞 바다는 한눈에 봐도 수심이 굉장히 얕고 파도가 거의 들어오지 않아서 해수욕하는 가족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잔잔한 바다에서 어린 아이들이 튜브를 끼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평일이지만 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처럼 여행 온 것 처럼 보이는 분들도 몇몇 있었고, 여기저기서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 현지 분들도 많이 찾는 식당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점심때라서 그런지 대부분 물회를 먹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내부에 자리가 없어서 외부 테이블에도 손님이 있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먹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회와 성게알 비빔밥을 하나씩 시켰습니다. 점심으로 간단히 먹기 좋은 메뉴입니다. 특히, 성게알비빔밥에 성게알이 많이 올라간다는 소문을 들었던 터라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밑반찬은 평범했지만 가짓수가 많습니다.

'영순네 회'의 '성게알비빔밥' 입니다. 소문처럼 성게알이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특별한 채소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고 양배추, 상추, 당근, 김 등이 들어있었지만, 성게알이 잔뜩 올라가 있어서 특별해보이는 비빕밥입니다. 노오랗게 푸짐한 성게알이 굉장히 고소하고, 부드럽게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성게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영순네 횟집의 '물회'입니다. 성게알과 해삼, 멍게, 등 다양한 회가 들어있고 소면과 함께 나옵니다. 소면의 양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리필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다른 테이블에서 여기저기서 소면 더 달라고하니 그냥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물회는 시원하고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정말 매력적 입니다. 이곳 물회는 이번 1박2일 여행을 마치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또 먹고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아직도 오도독 씹히는 신선한 해삼의 식감이 생각납니다.

성게알을 좋아하신 다면 성게 비빔밥을, 특별히 성게알을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물회를 추천합니다. (성게알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1박2일 밖에 없어서 결국 이 물회를 다시 맛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짧은 휴가를 얻어서 고성쪽을 다시 들르게 된다면 잊지않고 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

2017/07/30 - 1박2일 속초여행: 회를 안좋아하는 당신께 추천하는 메뉴(감자옹심이 맛집,오징어라면,닭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