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디자인의 가벼운 베타티타늄 국산 안경테(Fitz 안경)

 섬세한 디자인의 가벼운 베타티타늄 국산 안경테 

 피츠 안경 Fitz 

(관련글) 2년 동안 가장 많이 착용한 데일리 선글라스 오클리 미러 선글라스(Garage Rock)

학창시절에 수업시간에 칠판의 글씨가 안보여서 안경을 착용했지만 학교를 졸업하고는 별로 안경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 없다고 현재는 시력보정을 하지않으면 때때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특히 오후만 되면 멀지 않은 것도 잘 안보이더라구요.

오랜만에 안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안경을 써도 좋고 안써도 좋을 정도의 시력이지만 근시가 있으니 어두워질 무렵부터 운전할 때는 안전을 위해 안경을 꼭 착용하라는 안과 의사의 권고가 있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제가 중고등학생일 무렵에는 뿔테 안경이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 역시 주로 뿔테안경을 착용했었고, 안경이 무겁게 느껴지고 흘러내려 불편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이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안경을 꼭 착용했어야 하겠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칠판을 보며 공부할 일도 별로 없었고, 가까이 보는 책은 잘 보였으니 불편했던 안경을 차라리 쓰지 않는 편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안경을 꼭 써야할 정도로 시력이 나쁘지 않았으니 가능한 일이었겠습니다. 심지어 학교 졸업 후에는 공부를 하지 않으니 오히려 눈 시력이 더 좋아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에 착용했던 뿔테는 플라스틱으로 두께가 있으니까 당연히 금속으로 된 안경테에 비교해 무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생이니 저렴한 안경테 위주로 구입했던 것이 불편함의 원인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됩니다. 물론 가격과 품질이 꼭 비례한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안경처방전을 들고 아주 오랜만에 회사 근처 안경점을 찾았습니다. 안경을 맞추러 안경점에 방문한 것이 10년도 더 된것 같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무조건 가벼운 안경테를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10만원대의 안경태 중 추천해준 몇 가지의 안경을 써보고 제가 최종 구입한 안경은 '피츠 Fitz'라는 이름의 국산 안경테 였습니다.

소재가 베타티타늄이라고 하는데 잘은 모르지만 가볍고 탄성이 좋아서 변형이 거의 되지 않는 고급 소재라고 합니다. 같은 디자인 임에도 테의 색상이 5~6가지로 미묘하게 다양해서 선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금테, 은테, 검정테, 전면이 블랙으로 된 것 등..(하... 결정장애..)

저는 피부색이 어둡고 평소 화장을 즐겨 하지 않아서 그런지 확연히 어울리지 않는 컬러도 있었습니다.(특히 금테..) 유행하는 동글이 안경도 있었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너무 둥근것은 좀 부담스러워서 둥근 느낌이 나는 무난한 형태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모델은 FR08 C04(안경 다리 안쪽에 표시되어있습니다.)로 전체적으로 무광 스텐레스 색상의 테에 전면 부분만 검정색으로 되어있는 테 입니다. 코부분과 안경 다리 등 부분적으로 섬세한 장식이 있습니다. 소재와 디자인의 엔틱한 느낌이 좋아서 마음에 듭니다. 코받침은 살구색 플라스틱으로 보입니다. 

착용해보니 과거의 안경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코자국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내가 안경을 착용했다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 입니다. 안경점 플라스틱 안경 케이스가 아닌 피츠 브랜드 전용 안경케이스를 받았는데 검정색 가죽으로 되어있어서 안경집일 뿐임에도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전체가 가죽으로 쌓여있어서 케이스를 열고 닫을 때 소리가 전혀 나지않아서 좋습니다.

평소 중국산 제품을 지양하고 있는데 피츠 안경테는 Made in Korea 국산입니다. 찾아보니 대구에 있는 안경, 선글라스 전문 제작업체(H2CDESIGN/에이치투씨디자인) 입니다. 여러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한 아이웨어 제품을 제작한 이력들이 보입니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안경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7/06/06 - 2년 동안 가장 많이 착용한 데일리 선글라스 오클리 미러 선글라스(Garage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