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콧바람(일상 생활 팁)

강렬한 향기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던 치자꽃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묵직한 초콜릿향이 인상적이었던

 치 자 꽃 



휴대폰 사진을 정리하면서 예전에 찍어두었던 치자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진 속에서 피어있는 다소 투툼하고 흰 꽃잎을 봄과 동시에 강렬한 향기가 연상되었습니다. 그만큼 하얗고 수수한 외모 보다 단연 향기가 돋보이는 치자나무 꽃입니다.




치자꽃 글림 사진 흰꽃 가을꽃




작년 9월 중순 쯤 순천만 국가정원을 방문 했습니다. 각 나라의 특징이 살아있는 국가정원들을 둘러보다가 제 기억이 맞다면 터키정원을 둘러볼 때의 일이었습니다. 화단 근처를 지나고 있는데 어느 순간 꽃향기라기에는 엄청 강하고 묵직한 것이 마치 초콜렛 향기 비슷한 묘하고 진한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치자나무 이파리 잎사귀 화단 정원수




주변을 두리변 거리며 냄새의 근원지를 찾고 있었는데 화단에 빽빽히 심어져있는 나무의 두껍고 빳빳한 잎사귀 사이로 드문드문 다만 몇송이 피어있는 흰꽃송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실 그 흰꽃은 많은 수가 피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꽃들 위주로 살펴보며 향기의 정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르게 향기의 정체는 바로 그 흰 꽃이었습니다. 이 꽃 이름이 뭘까 궁금증을 가지고 터키정원을 둘러보니 나무들 틈에 작게 심어져있는 팻말을 발견했습니다.



꼭두서니과

'치자나무'




꼭두서니과 치자 향수 향기 꽃향기




치자 나무, 치자꽃이라면 이름은 많이 들어보아 익숙했는데 실제로는 처음 보는 식물이었습니다. 치자나무는 주로 열대기후와 아열대기후에 서식합니다. 월동이 어려워서 우리나라에는 남부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터키정원

개화시기



물론 전에 본 적이 있는데 그저 지나쳤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주 생활권이 수도권이고, 그동안 남쪽으로는 여행한 일이 거의 없어서 어쩌면 가을에 개화하는 이 꽃을 처음 본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강렬한 꽃 향기를 맡고나면 그 향기의 독특함에 치자꽃이라는 이름을 잊어버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목련 치자꽃 식물 이야기 정원 관상수

향료, 향신료, 오일, 열매, 에센셜오일, 에센셜 오일



사진으로 보니 크기를 축소한 작은 목련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꽃이 지면서 하얀 꽃잎 끝이 누렇게 변해가는 것을 보니 더욱이 목련꽃이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봄의 시작을 알리는 목련이 피는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일 것 입니다.